지난달 국내 픽업트럭 판매량 급증
신차 출시로 침체 시장에 활력
타스만·무쏘EV가 판매 증가 견인
픽업트럭 판매량, 1년 만에 두 배 증가

국내 픽업트럭 시장이 오랜 침체기를 지나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24년 4월 기준, 픽업트럭의 신규 등록 대수는 2336대로 전년 동월 대비 102.6% 증가했다. 이는 2022년 10월 이후 약 2년 7개월 만에 월간 등록 대수가 2000대를 돌파한 수치다. 이처럼 시장이 반등한 배경에는 신차 효과가 주요하게 작용했다. 올해 초 출시된 기아의 ‘타스만’과 KG모빌리티의 ‘무쏘EV’가 소비자 관심을 끌며 판매량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
기아의 중형 픽업트럭 타스만은 4월 한 달간 857대가 등록됐다. 이는 전월 대비 792.7% 증가한 수치다. 타스만은 2월 출시 이후 17일 만에 계약 4000대를 돌파하며 시장에 강력한 인상을 남겼다. 한편, KG모빌리티의 무쏘EV는 첫 전기 픽업트럭으로 출시되어 4월 한 달간 504대가 등록됐다. 이 모델 역시 출시 2주 만에 3200여 대의 계약을 달성하며 초기부터 강한 반응을 얻고 있다. 두 모델 모두 이전에는 보기 드물었던 대중적인 관심을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제한적 라인업으로 침체됐던 시장

국내 픽업트럭 시장은 그동안 렉스턴 스포츠, 코란도 스포츠, 콜로라도, 시에라 등 제한된 모델에 의존해왔다. 이에 따라 시장은 점점 침체의 길을 걸었다. 2019년 4만2825대였던 등록 대수는 점차 감소해, 2023년에는 1만3954대로 떨어졌다. 이는 11년 만에 연간 등록 대수가 2만 대 이하로 하락한 것이다. 픽업트럭의 실용성과 활용성에도 불구하고, 선택지가 한정되어 있다는 점은 소비자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하지 못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캠핑을 비롯한 야외 활동이 증가하면서 픽업트럭의 수요도 자연스럽게 동반 상승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기존 차량들과 차별화된 픽업트럭 고유의 특징과 신차 출시 효과가 맞물리며 판매량이 증가했다고 보고있다. 또한, 불모지 수준이었던 국내 픽업트럭 시장에 신차가 추가 되면서 관련 시장에 대한 기대감 상승으로 이어진 점도 한 몫한다는 의견도 있다. 한편, 전동화 전환 흐름에 맞춘 무쏘EV의 등장은 친환경 흐름을 고려한 구매 수요까지 흡수하며 향후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침체기 벗어나려는 국내 픽업트럭 시장

결과적으로, 오랜 기간 정체돼 있던 국내 픽업트럭 시장이 타스만과 무쏘EV라는 신차 출시를 계기로 활력을 되찾고 있다. 이로 인해 다시금 소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으며, 시장은 점차 회복세로 전환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 다양한 차량의 추가 출시와 수요 확대가 이어질 경우, 이 시장은 중장기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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