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차 잡으러 왔다?
전기차로 변신한 ‘DS No4’
프랑스 프리미엄의 반격

프랑스 프리미엄 브랜드 DS가 주력 모델인 C세그먼트 해치백 ‘DS 4’의 이름을 ‘No4’로 바꾸고, 대대적인 상품성 개선과 함께 전동화를 본격화했다. 이는 작년 새롭게 출시된 플래그십 SUV ‘No8’과의 패밀리 룩을 완성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DS는 영국에서 ‘DS 4’를 통해 소규모지만 고정 고객층을 확보해왔으며, 2024년 한 해 동안 유럽 전체에서 1만405대가 판매됐다. 하지만 브랜드 전체 판매는 22.4% 감소하며 위기를 맞았고, 한때 모회사 스텔란티스가 브랜드를 매각할 것이라는 루머까지 돌았다.
결국 스텔란티스는 DS를 ‘프리미엄 전략의 핵심’으로 남기기로 결정했고, No4는 브랜드의 새로운 방향성을 상징하는 모델로 재탄생했다. 디자인부터 파워트레인까지 전방위로 바뀐 이번 페이스리프트는 단순한 상품 개선을 넘어 브랜드 존립을 건 ‘승부수’라 평가받고 있다.
DS 최초 전기차 No4 E-Tense

가장 큰 변화는 DS 최초의 순수 전기차 버전인 ‘No4 E-Tense’다. 이 모델은 푸조 e-408, 시트로엥 ë-C4와 같은 58.3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 280마일(약 450km)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전기모터는 전륜을 구동하며 최고출력 210마력(hp), 최대토크 253lb-ft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 시간은 아직 미공개지만, 동일 플랫폼을 공유하는 푸조 e-408이 7.6초임을 감안하면 유사할 것으로 보인다.
120kW 급속 충전을 지원해 11분 만에 62마일(약 100km) 주행이 가능한 전력을 보충할 수 있으며, 일상적인 도심 주행부터 장거리 고속도로 주행까지 대응할 수 있는 효율성과 실용성을 겸비했다.
또한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역시 업데이트됐다. 배터리 용량이 기존 대비 30% 증가한 14.6kWh로 확장되며 최대 50마일(약 80km)까지 EV 모드 주행이 가능하다. 시스템 출력은 222마력, 토크는 266lb-ft에 달하며, 기존 1.6L 터보 엔진과 전기모터가 조합된다.
기존의 143마력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모델도 유지되어 다양한 고객 선택지를 제공한다.
프리미엄 감성 강화
No8 닮은 디자인 변화

외관 역시 No8 SUV와의 패밀리룩을 적용해 대대적으로 리디자인됐다. 전면은 더욱 넓어진 그릴과 V자형 주간주행등 시그니처가 적용돼 존재감을 높였고, 보닛은 기존보다 12mm 길어져 보다 스포티한 인상을 준다. 후면부에도 새로운 LED 테일램프가 적용됐다.
기본 19인치 휠이 제공되며, 옵션으로 20인치까지 선택 가능하다. 인테리어는 고급 소재 사용과 함께 10.25인치 디지털 클러스터가 새롭게 탑재되었고, 전반적인 레이아웃은 세련되게 다듬어졌다.

DS는 이번 No4를 통해 단순한 디자인 개선을 넘어, 프랑스 특유의 감성과 기술적 우위를 강조하며 BMW 1시리즈, 아우디 A3, 메르세데스 A클래스가 지배하고 있는 프리미엄 해치백 시장에 다시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No4는 올여름 유럽 시장에 공식 출시될 예정이며, 현재 영국에서의 기존 DS 4 가격인 3만3235파운드(약 5800만 원)에서 소폭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스텔란티스코리아를 통해 국내에도 출시된다면 제네시스 GV60, 테슬라 모델 Y 등 프리미엄 전기차들과 경쟁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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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양반접대받엇나?속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