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초호화 미니밴 ‘비전 V’ 콘셉트 공개
65인치 4K 스크린·42개 스피커 장착
2026년 VAN.EA 플랫폼 전기 밴 출시 예고
벤츠 전기 밴의 미래, ‘비전 V’ 공개

고급 미니밴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메르세데스-벤츠는 이에 대한 답변을 ‘비전 V(Vision V)’ 콘셉트카로 내놓았다.
이는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움직이는 초호화 라운지’로의 진화를 꿈꾸는 메르세데스의 미래형 MPV(Multi-Purpose Vehicle) 비전이자, 중국 시장을 겨냥한 신형 럭셔리 밴 전략의 시작점이다.
벤츠의 전기 밴 전용 플랫폼

4월 23일부터 5월 2일까지 열리는 2025 상하이 오토쇼에서 공식 데뷔한 비전 V는 벤츠가 선보이는 새로운 ‘VAN.EA’(Van Electric Architecture) 전동화 플랫폼의 서막을 알리는 모델이다.
해당 플랫폼은 오는 2026년부터 실제 양산 모델에 적용될 예정이며, 이 콘셉트카는 그 방향성을 시각적으로 구체화한 것이다.
벤츠는 비전 V를 두고 “럭셔리 MPV의 정점,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프리미엄 이동 경험”이라 소개하며, 단순한 전시용 콘셉트가 아닌 실제 양산 가능성을 염두에 둔 차량임을 분명히 했다.
압도적 스펙의 실내 공간

비전 V의 실내는 기존 MPV와는 비교 자체가 불가능한 수준이다.
- 65인치 4K TV,
-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 기반의 42개 스피커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 음악과 영상에 맞춰 진동하는 시트 엑사이터(Exciter),
- 투명/불투명 전환이 가능한 유리 파티션,
- 향기 디퓨저와 체스 세트,
등은 차라기보다 하이엔드 개인 시네마 룸에 가까운 구성이다.
벤츠는 이를 통해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닌 감각을 자극하는 럭셔리 공간으로 MPV를 재정의하고 있다.
실내는 ‘드림 라운지’, 외관은 ‘실현 가능한 현실’

비전 V는 콘셉트카답게 과감한 디자인을 보여주지만, 프론트 실루엣과 대시보드 구성이 상당히 현실적이다.
- 대형 슈퍼스크린(Superscreen)을 중심으로 한 운전석,
- 일반적인 스티어링 휠과 페달 배치,
- 여전히 수동 운전이 가능한 레이아웃,
은 단순한 자율주행 쇼카가 아닌 ‘가까운 미래의 상용화 모델’을 목표로 한 구상임을 보여준다.
고급화된 ‘미니밴’ 전쟁의 서막

최근 중국에서 토요타 알파드, 렉서스 LM, 뷰익 GL8 등 럭셔리 미니밴 시장의 확대와 함께 프리미엄 수요가 증가하자, 벤츠 또한 본격적으로 참전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 시장은 고급 MPV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핵심 시장으로, 벤츠의 비전 V 콘셉트가 상하이에서 먼저 공개된 이유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다.
다만 이번 공개에서는 파워트레인에 대한 상세 정보는 밝혀지지 않았다. 전기 플랫폼인 만큼 완전 전동화 기반일 것으로 보이며, 추후 양산 모델에서는 고성능 사양의 AWD, 다양한 배터리 옵션이 제공될 가능성도 높다.
다소 논쟁적인 외관 디자인을 지녔지만 아직 콘셉트카인 만큼 양산차 V클래스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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