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L EV, G80 능가한 고성능
가격·성능에서 시장 파괴적 위력
국내 출시 땐 프리미엄 전기차 판도 변화
BYD, 한 L EV로 전기 세단 시장에 도전장

BYD가 자사의 플래그십 전기 세단 ‘한 L(Han L) EV’를 공개하면서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이 모델은 지난 4월 9일 중국 시장에 공식 출시됐으며 사전판매 가격은 27만 위안(한화 약 5,400만 원)부터 시작된다. 특히 국내 보조금 체계를 감안하면 실구매가는 4천만 원대 후반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같은 가격은 현재 국내에서 판매 중인 제네시스 G80 일렉트리파이드의 8,468만 원과 비교해 절반 수준이다.
성능을 포함한 가성비 측면에서 한 L EV는 프리미엄 전기 세단 시장의 패러다임을 전면적으로 뒤흔들 준비가 된 상태다.
슈퍼 e-플랫폼 기반, BYD 기술력의 집약체

한 L EV는 BYD의 최신 전동화 기술이 총집약된 ‘슈퍼 e-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해당 플랫폼은 1000V 고전압 아키텍처와 최대 30,511rpm의 고속 회전 모터, 그리고 1000A 급속 충전이 가능한 배터리 시스템을 탑재했다.
이로 인해 “1초 충전에 2km 주행, 5분 충전에 400km 정도 주행 ”이 가능하다는 파격적인 충전 속도를 실현하고 있다.
또한 듀얼 충전포트를 지원함으로써 실생활에서의 충전 편의성도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적용된 배터리는 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83.212kWh)로, 후륜 모델 기준 CLTC 주행거리는 701km에 이른다.
또한 고급 전기차의 필수 요소인 자율주행 기술을 갖추고 있다. BYD의 ‘갓즈 아이 B’ 시스템이 적용되어 도심과 고속도로 자율주행, 자동 주차 등 첨단 주행 보조 기능을 제공한다.
공기저항계수 0.23Cd로 설계된 에어로다이내믹 구조도 고속 주행 안정성에 기여하고 있다.
성능 수치만으로 ‘G80 압도’ 선언

전장 5050mm, 휠베이스 2970mm의 대형 세단인 한 L EV는 후륜 670마력, 사륜 1,086마력의 출력을 바탕으로 제로백 2.7초, 최고속도 305km/h를 자랑한다.
이는 G80 일렉트리파이드의 364마력, 제로백 5.1초, 최고속 427km(WLTP 기준)와 비교할 때 모든 수치에서 압도적이다.
결과적으로 한 L EV는 기존의 국산 전기 세단은 물론이고 유럽 고성능 전기차와도 견줄 수 있는 기술력과 성능을 확보한 셈이다.
국내 시장 진입 시 파급력 상당할 듯

BYD는 이미 국내 시장에 ‘아토 3’를 성공적으로 출시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다.
따라서 한 L EV의 국내 진출 가능성도 높다. 실제로 국내에 들어올 경우 G80뿐 아니라 BMW i5, 벤츠 EQE, 테슬라 모델 S와도 경쟁이 불가피하다.
특히, 프리미엄 브랜드에 집착하지 않는 소비자들에게는 한 L EV가 고성능, 긴 항속거리, 빠른 충전 속도를 모두 갖춘 대안으로 인식될 수 있다.
국내 완성차 브랜드들과 단순한 브랜드 대결이 아닌 기술력 중심의 평가가 이뤄질 경우, 한 L EV는 시장에서 획기적인 게임체인저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BYD의 한 L EV는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의 ‘규칙’을 다시 쓰기 시작한 전기 세단이다. 이 차가 국내에 출시된다면 전기차 시장의 경쟁 구도는 새롭게 재편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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