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변경된 2세대 팰리세이드, 북미 모델 공개
V6, 하이브리드, XRT트림 까지 ‘풀라인업’ 구성
트럼프 관세에 가격 인상될 가능성도…
북미서 2026년형 현대 팰리세이드 공개

현대차가 북미 시장을 겨냥해 2세대 완전변경 팰리세이드를 전격 공개했다.
이번 신형 팰리세이드는 기존 모델의 인기 요소를 계승하면서도,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과 오프로드 전용 ‘XRT PRO’ 트림 등 새로운 시도를 더해 한층 진화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국내 소비자들의 기대와 달리 XRT 트림은 북미 전용으로 우선 적용되며, 국내 도입 일정은 아직 미정이다.
전면부터 후면까지 ‘박스형’ 대변신

2세대 팰리세이드는 전작의 곡선 중심 디자인에서 탈피해 보다 각지고 단단한 실루엣을 채택했다.
전면부는 5개의 수평 LED 라이트를 좌우로 배치하고 대형 그릴을 감싸며, 후면 역시 수직 조명 요소를 가미한 통일된 라이트 시그니처가 적용됐다.
공기저항계수는 0.31Cd로 동급 최저 수준을 기록하며, 휠베이스는 68.5mm 증가, 전장은 63.5mm 늘어나며 실내 공간도 더욱 넓어졌다.
하이브리드+V6 ‘파워트레인 듀오’ 탑재

신형 팰리세이드의 핵심은 두 가지 파워트레인 구성이다.
- 하이브리드 모델은 2.5L 터보 가솔린 엔진과 두 개의 전기 모터를 결합해 최대 329마력, 339lb-ft(459Nm) 토크를 발휘한다. 6단 자동변속기와 매칭되며, 고속도로 연비는 30mpg 이상을 목표로 한다. 1회 주유 시 최대 619마일(약 996km) 주행 가능하다.

- 기본 V6 모델은 전 세대와 같은 3.5L 자연흡기 엔진을 유지하되, 287마력, 352Nm의 출력과 8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한다. 견인력은 최대 5,000파운드(약 2,268kg) 로 캠핑, 보트 견인도 가능하다.
특히 하이브리드는 ‘스테이 모드(Stay Mode)’ 기능을 통해 주차 시에도 에어컨, 오디오 등 전력을 전기 배터리로 유지할 수 있어 캠핑 등에서 활용도가 높다.
또한 국내에서는 기본 엔진이 2.5리터 터보 4기통이지만 미국은 V6 엔진을 유지하며, 더 부드러운 6기통 엔진을 원하던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아쉬운 소식이 되고 있다.
오프로더 XRT PRO, 미국서만 즐기는 특권?

가장 주목받는 트림은 바로 ‘XRT PRO’, 북미 시장만을 위한 오프로드 전용 트림이다.
XRT PRO는 구형 팰리세이드 대비 1인치 높아진 지상고, 향상된 진입각(20.5°), 이탈각(22.4°), 브레이크오버각(18.3°)을 갖췄다.
- 전자식 후륜 LSD
- 전용 오프로드 타이어
- 견인 고리 및 히치
- 다중 지형 주행 모드(Mud, Sand, Snow)
- 실시간 피치/롤/고도 디스플레이
- 다운힐 브레이크 제어 등 본격 오프로더 기능이 탑재된다.
실내는 14 스피커 보스 오디오, 전동식 파노라마 선루프, 인조가죽 시트 등 고급 편의사양까지 기본 제공되어 온·오프로드 모두를 만족시키는 구성을 지녔다.
한국 소비자들 “역차별 아냐?”

이번 2세대 팰리세이드는 미국 시장에서 2025년 가을부터 판매 개시될 예정이지만, 생산지는 한국(울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프로드 XRT 트림의 도입 여부는 미정이라는 점에서 국내 소비자들의 아쉬움이 커지고 있다.
또한 V6 엔진에 대한 수요도 일부 존재해, 향후 국내 시장에서도 V6 엔진 옵션을 갖추면 좋겠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편, 전량 국내에서 생산되는 신형 팰리세이드는 최근 트럼프 정부가 도입한 강력한 관세 때문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만약 국내 생산 팰리세이드를 북미에 수출한다면 현지 가격 인상은 불가피해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생산지가 북미와 울산 공장으로 이원화될 경우, 국내 공급량은 오히려 여유가 생겨 예비 오너들의 출고 대기 기간이 짧아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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