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환장할 듯” 미국 최악의 갑질로 역대급 피해 예고

수입차 관세 여파
미국 자동차 가격 인상
글로벌 자동차 산업 비용 급증

글로벌 자동차 업계
트럼프발 200조원대 비용 압박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수입차 고율 관세 정책이 여전히 유지되며,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 연간 최대 228조원에 달하는 추가 비용 부담을 안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국가별 상호관세 일부는 유예했지만, 자동차에 대한 관세는 예외 없이 고수하고 있어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가 계속 적용될 경우 전 세계 자동차 업계에서 연간 1천100억∼1천600억 달러, 즉 약 156조9천억∼228조2천억원 규모의 비용이 새롭게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같은 비용 증가는 단순한 수치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실제로 미국 내 신차 매출의 20%가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제조사들의 생산비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미국 자동차 빅3, 150조원 이상 부담 증가

자동차 전문 싱크탱크인 자동차연구센터(CAR)에 따르면,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스텔란티스를 포함한 미국 자동차 빅3의 비용 부담은 약 1천77억 달러(약 153조6천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현재 미국 자동차 산업의 구조적 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수치로, 기업별 생산 전략의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일부 제조사는 비용 상승분을 소비자 가격에 전가하려 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 부담도 현실화되고 있다.

신차 가격 인상 불가피
소비자 부담 확대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이러한 관세 여파로 인해 향후 6∼12개월 이내 미국 내 신차 가격이 2천∼4천 달러(약 285만∼570만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UBS는 GM이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수입하는 차량의 경우, 대당 최대 4천300달러(약 613만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 마크 딜레이니는 “전반적인 수요 둔화 속에서 이 비용을 소비자에게 완전히 전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차량 가격 인상이 전면적이지는 않을 수 있다는 시각도 함께 제시했다.​

이러다 신차 아무도 안 살까 불안

최근 미국 소비심리 또한 급속히 위축되는 추세다. 미시간대가 발표한 4월 소비자심리지수 잠정치는 50.8로,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54.6을 크게 밑돈 수치다. 이러한 수치는 자동차 구매 의향을 크게 낮추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자문업체 텔레메트리는 대부분의 제조사들이 최소 2개월 이상의 재고를 보유하고 있지만, 이 재고가 소진된 이후부터는 차량 가격 인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동시에, 미국과 캐나다에서의 차량 판매량이 연간 200만 대 이상 줄어들 가능성도 제기했다.​

자동차 가격 자체의 상승과 함께, 신차 구매에 들어가는 총비용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현재 미국 내 신차 구입 비용은 대출 이자 등을 제외하더라도 평균 5만 달러(약 7천131만원)에 근접한 상태다. 여기에 자동차 할부금리 또한 9.64%까지 치솟으며,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소비자들의 신차 구매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