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kWh 배터리 탑재, 최대 555km 주행
유럽·중국 먼저 출시, 미국과 한국은 미정
모델Y 대항마로 EV 시장 재도전
마쓰다의 전기 SUV 반격, 이번엔 제대로 만들었다

마쓰다가 제대로 작정했다. 최근 중국에서 공개된 마쓰다의 최신 전기 SUV EZ-60은 단순한 콘셉트카가 아니다.
작년 공개된 ‘아라타(Arata)’ 콘셉트의 양산형 모델로, 이번 상하이모터쇼에서 공식 데뷔할 예정이다.
해당 차량은 중국에서는 EZ-60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CX-6e라는 명칭으로 판매될 계획이다.
마쓰다는 과거 전기차 시장에 ‘MX-30’이라는 독특한 도어와 제한적인 주행거리의 SUV로 등장했지만, 시장 반응은 미온적이었다.
그러나 이번 CX-6e는 실용성과 디자인 모두를 잡은 정통파 전기 SUV로 다시금 도전장을 내밀었다.
테슬라 모델Y에 도전장, 탄탄한 플랫폼과 세련된 디자인

외관부터가 남다르다. 전면은 공격적인 인상의 LED 헤드램프와 낮은 범퍼 라인이 강조되었다.
측면은 프레임리스 도어 글라스와 카메라 사이드미러, 쿠페 스타일의 루프라인까지 갖춰지며 마쓰다 특유의 ‘카이(KAI)’ 디자인 언어를 계승하고 있다. 뒷모습은 과감하게 기울어진 D필러로 다이내믹함을 살렸다.
이 차량은 중국 자동차 그룹 창안(Changan)의 Deepal S07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마쓰다는 이를 기반으로 유럽과 기타 글로벌 시장에 맞는 고급 사양으로 재구성했다.
마쓰다는 이번 차량을 기존 CX-60의 전기차형 대응 모델로 포지셔닝할 계획이다.
배터리 사양·성능도 탄탄

전기 SUV CX-6e(EZ-60)는 아직 최종 스펙이 발표되진 않았지만, 이미 출시된 6e(세단형) 기준으로 보면 배터리는 68.6kWh 또는 80kWh 두 가지 버전으로 제공되며, 후륜 기반 싱글모터 모델로 241~255마력 출력을 낸다.
1회 충전시 483~555km 주행 가능하며, SUV 특성상 실제 주행거리는 소폭 줄어들 전망이다.
충전 속도는 최대 200kW로, 현대·기아의 E-GMP 플랫폼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유럽 브랜드 수준에는 근접해 있다.
특히 플랫폼 자체는 중국 내에서 1.5L 가솔린 기반 확장형 전기차(EREV)로도 활용되지만, 마쓰다는 이미 CX-60 PHEV가 있어 해당 구성을 적용하진 않을 계획이다.

문제는 출시 지역이다. 미국에는 수입 관세와 세금 혜택 제한으로 인해 출시 계획이 없다.
한국 또한 공식 일정은 언급되지 않았지만, EV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려는 마쓰다의 유럽 전략을 고려하면, 2026년경 유럽에 먼저 출시된 뒤 한국에도 도입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국내 출시 가능성은?

마쓰다는 2024년 하반기부터 6e 세단을 유럽 시장에 투입할 예정이며, 이 흐름을 이어 CX-6e 또한 유럽에 투입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특히 디자인과 상품성이 강점으로 꼽히는 만큼, 국내 EV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꼭 들여와달라”는 요청이 줄을 잇는 상황이다.
국내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요즘 전기차 디자인 다 똑같은데 이건 감성 있다”, “모델Y보다 훨씬 예쁘다”, “도입되면 무조건 산다”는 긍정적 반응이 이어진다.
다만 아직 마쓰다가 국내에 정식 수입망을 갖추지 못한 만큼, 공식 출시 여부는 미지수다.
하지만 국내에서도 전기차 디자인과 브랜드 정체성을 중시하는 소비자층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마쓰다의 한국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CX-6e가 국내 전기 SUV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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