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오세아니아 맹활약 예고
타스만, 제대로 긴장해야 할 듯
F-150 대신 레인저 강화판
포드 레인저 슈퍼듀티, 진짜 일꾼 위한 글로벌 전용 픽업

포드가 기존 레인저보다 더욱 강력한 레인저 슈퍼듀티(Ranger Super Duty)를 공개했다.
이 차량은 미국 출시 계획이 없는 글로벌 전용 모델로, F-150이 제공되지 않는 지역에서 상용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개발됐다.
특히 호주와 동남아 시장의 플릿(상용차량)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탄생했으며, F-시리즈를 대체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기존 레인저의 한계를 넘기 위해 포드는 슈퍼듀티 전용으로 강화된 섀시, 대형 타이어, 스틸 범퍼, 스키드 플레이트, 스노클, 확장 미러 등 다양한 오프로드 및 견인 강화를 위한 부품을 적용했다.
차량 총 중량(GVM)은 기존 3.1톤에서 무려 4.5톤(9,920파운드)까지 상향됐고, 험로 주행 능력과 적재 능력을 대폭 강화했다.
겉만 꾸민게 아닌 진짜 다용도 트럭

레인저 슈퍼듀티는 33인치 제너럴 그래버 타이어를 장착하고, 전용 휀더 플레어와 와이드 트랙 차체를 갖췄다.
외관에는 “SUPER DUTY” 레터링이 각인된 후드, 메쉬 그릴, 스틸 프론트 범퍼, 범퍼 내 주행등 마운트까지 더해져 위압감을 더한다.
스노클이 기본 장착돼 수심이 깊은 물길이나 먼지가 많은 지역에서의 사용도 가능하다.
내부 역시 단순한 상용차 수준을 넘는다. 12인치 디스플레이, 전용 슈퍼듀티 엠블럼, 오버헤드 보조 스위치, 옵션 사양으로는 최대 4kg까지 장착 가능한 디바이스 마운트도 제공된다.
포드는 슈퍼듀티가 농장, 광산, 삼림청 등 전문 영역에서 커스터마이징 가능성까지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ADAS 완비해 운전자 스트레스 줄인다

작업 현장을 고려한 차량이지만, 레인저 슈퍼듀티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도 충실히 갖췄다.
360도 카메라, 블라인드 스팟 경고(트레일러 연동), 전방 충돌 경고, 자동 긴급 제동, 주차 보조, 후방 주차 센서 등 미국식 픽업에 버금가는 안전 기능을 제공한다.
단순히 ‘강한 트럭’이 아닌, 운전자의 피로를 줄이고 효율을 높이기 위한 구성이라는 점에서 포드가 얼마나 이 시장을 전략적으로 바라보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기능성과 안전성의 조화는 플릿 관리자들에게 강력한 인센티브가 될 전망이다.
아시아·오세아니아 시장에서 인기, 타스만은?

레인저 슈퍼듀티는 미국에선 출시되지 않는다. 미국에는 이미 F-150부터 F-250 슈퍼듀티까지 폭넓은 상용 트럭 라인업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F-150보다 작고 레인저보다 강한 중형 상용차에 대한 수요는 분명 존재한다.
과거 닛산 타이탄 XD처럼 미국 시장에 ‘중간 지점’ 트럭을 투입하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대부분 소비자들은 “필요보다 큰 차”를 선호하는 미국 시장 특성상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러나 아시아·오세아니아 시장은 다르다. 레인저 슈퍼듀티는 현실적인 작업 환경을 반영한 ‘진짜 툴’로서의 강력한 무기를 갖췄다.

특히 레인저는 최근 출시한 기아 타스만의 경쟁자이기 때문에 타스만의 가지치기 모델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서울모빌리티쇼에서 타스만 위켄더 콘셉트카를 선보이기도 한 만큼 향후 다양한 목적의 타스만 변형 모델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그 전까지는 호주 시장에서 상당히 수요가 많은 플릿·작업용 픽업트럭으로서 레인저 슈퍼듀티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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