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UX 4세대 탑재로 AI와의 상호작용 강화
85kWh 배터리로 최대 792km 주행거리 확보
디즈니+ 스트리밍부터 OTA까지… 스마트 전기차의 진화
‘지능형 전기차의 새 기준’…
메르세데스-벤츠, 3세대 신형 CLA 전격 공개

메르세데스-벤츠가 컴팩트 세단 CLA의 3세대 완전변경 모델, ‘더 뉴 CLA’를 공개했다.
2013년 첫 출시 이후 12년 만의 대대적인 변화로, 이번 신형 CLA는 전동화 전환을 비롯해 인공지능 기반 디지털 시스템, 대담한 디자인 등 모든 영역에서 미래지향적 진화를 이뤄냈다.
브랜드 측은 신형 CLA를 “메르세데스-벤츠 역사상 가장 지능적인 컴팩트 모델”이라 설명하며 기존 라인업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기술력과 편의성을 예고했다.
특히 AI 기반 음성비서와 새로운 디지털 인터페이스를 탑재하며, 차량 자체가 하나의 ‘스마트 기기’로 진화했다는 평가다.
챗GPT와 구글·마이크로소프트 AI를 품다

신형 CLA는 메르세데스가 자체 개발한 운영체제 MB.OS(Mercedes-Benz Operating System)를 기반으로 작동하며, 4세대 MBUX(Mercedes-Benz User eXperience) 시스템이 탑재됐다.
눈에 띄는 부분은 챗GPT-4o, 구글 제미나이, 마이크로소프트 빙(Bing) 등 여러 AI 기술을 하나의 음성 비서 시스템에 통합했다는 점이다.
MBUX는 운전자의 감정을 인식해 색상 애니메이션으로 반응하며, 다중 대화가 가능한 AI 비서 기능을 제공한다.
사용자의 음성 명령을 이해하고 실행하는 능력이 비약적으로 향상됐고, 마이크로소프트·구글의 검색 기능을 접목해 실시간 경로 안내와 온라인 정보 탐색도 가능하다.
또한 전기차 모델에 한해 충전소 예약 기능(MB.CHARGE), 최적 경로 설정, 배터리 상황 분석 등 AI 기반 내비게이션 기능이 대폭 강화됐다.
OTA(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인포테인먼트뿐 아니라 주행보조 시스템까지 원격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전기차 시대에 걸맞은 성능과 효율

전동화 전환에 발맞춰 더 뉴 CLA는 두 가지 전기차 모델과 한 가지 하이브리드 모델로 라인업을 구성한다.
전기 사양은 CLA 250+ 위드 EQ 테크놀로지와 CLA 350 4매틱 위드 EQ 테크놀로지로, 모두 800V 전기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설계되었다.
특히 85kWh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한 CLA는 최대 792km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자랑한다(유럽 WLTP 기준).
이는 동급 전기 세단을 압도하는 수준으로, 긴 주행거리와 빠른 충전 성능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프리미엄 전기차로 주목받는다.
디자인은 더욱 대담하게,
실내는 스마트하게

외관 디자인 역시 새로운 방향성을 보여준다. 전면부는 삼각별 패턴의 대형 그릴, 날렵한 헤드램프, 스포티한 실루엣이 특징이며, 공기저항계수는 0.21Cd로 정숙성과 연비 향상에 유리한 수치를 기록했다.
내부는 플로팅 MBUX 슈퍼스크린을 중심으로 깔끔하게 재정비됐다. 유니티(Unity) 엔진을 활용한 실시간 그래픽, 앱 기반 인터페이스도 직관적이다.
이와 함께 디즈니+ 스트리밍,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부스트로이드’, OTA 기능 등 엔터테인먼트 측면에서도 큰 폭의 발전이 이뤄졌다.
테슬라 모델 3와 비교하면?

대표적인 전기 세단인 테슬라 모델 3는 59.6kWh 리튬 인산철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 주행거리 382km(국내 기준)를 기록한다.
최고출력 279마력, 최대토크 42.8kg.m, 제로백 6.1초, 최고속도 200km/h 등 스펙상으로는 준수한 성능을 자랑한다.
그러나 주행거리에서는 신형 CLA가 두 배 이상의 수치를 보여 압도하며 인포테인먼트와 AI 기능에서도 CLA가 한 수 위로 평가된다.
물론 모델 3는 가격 경쟁력과 충전 인프라라는 강점을 갖고 있지만, ‘럭셔리 컴팩트 전기 세단’이라는 타이틀을 두고는 벤츠 CLA의 등장이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전동화 시대, CLA가 제시한 ‘스마트 럭셔리’ 해답

벤츠는 더 뉴 CLA를 통해 단순한 파워트레인의 변화뿐 아니라, 자동차 전체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보여줬다.
특히 기존 MBUX 시스템에서 한 발 더 나아가 AI와 OTA, 감정 인식, 클라우드 기반 콘텐츠까지 통합한 ‘차세대 스마트카’로 포지셔닝하며 전동화 시대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신형 CLA는 올해 하반기부터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판매될 예정이며 국내 출시 시점은 아직 미정이다. 하지만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을 뒤흔들 존재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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