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타페 팔고 이거 살까?” 한번에 1150km 주행 가능한 7인승 하이브리드 SUV 출시

홍미르 기자 2025.03.1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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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0km 주행하는 PHEV
GAC 트럼치 프리미엄 SUV S7 출시
초고속 충전·스마트 AI 헤드라이트 탑재

중국 GAC, 트럼치 S7 공개

중국 GAC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 트럼치 S7을 공개하며 사전 판매에 돌입했다.

최대 1,150km의 주행거리와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을 갖춘 이 모델은, 중국 시장에서 테슬라 모델 Y와 BYD의 PHEV 경쟁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GAC는 7일 중형~대형 스마트 SUV를 표방하는 트럼치 S7을 사전 공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트럼치 S7은 GAC의 프리미엄 브랜드 애스퍼레이션(샹왕) 시리즈의 일부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시스템을 기반으로 1,150km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사전 판매 가격은 약 4,200만 원(209,800위안)부터 시작하며, 최상위 모델은 약 5,500만 원(249,800위안)에 달한다.

트림에 따라 자율주행 기술과 라이다(LiDAR) 센서, 사륜구동(AWD) 옵션이 추가된다. 특히 1시간 만에 1만 대 이상 사전 계약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중국 시장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트럼치 S7의 차체 크기는 전장 4,900mm, 전폭 1,950mm, 전고 1,780mm, 휠베이스 2,880mm로, 국산 SUV 기준 기아 쏘렌토보다 크고 현대 팰리세이드보다 약간 작은 수준이다.

테슬라 모델 Y(전장 4,751mm, 휠베이스 2,890mm)와 비교하면 길이는 더 길고 휠베이스는 비슷한 수준이다.

트럼치 S7의 파워트레인 구성은 1.5L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과 전기 모터를 조합한 시스템을 사용한다.

글 모터 모델은 최고출력 228마력(170kW), 최대토크 250Nm, AWD 모델은 추가 전기 모터를 통해 최고출력 469마력(두 개 모터 합산), 최대토크 393Nm을 발휘한다.

반면, 테슬라 모델 Y는 롱레인지 AWD 기준 최고출력 384마력, 최대토크 493Nm을 제공하며, 0-100km/h 가속 성능도 5.0초(롱레인지 기준)로 S7보다 소폭 빠르다.

그러나 트럼치 S7의 AWD 모델은 5.8초의 가속 성능을 갖춰 경쟁력 있는 성능을 보인다.

트럼치 S7에는 36.3kWh 용량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탑재되며, 전륜구동(FWD) 모델은 순수 전기 주행거리 205km, AWD 모델은 180km를 지원한다.

이와 달리 테슬라 모델 Y 롱레인지는 82kWh 배터리를 탑재해 WLTP 기준 533km를 주행할 수 있다. 하지만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갖춘 S7은 연료와 전기를 함께 사용해 총 1,150km를 주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거리 운전에 유리하다.

충전 속도도 강점이다. 트럼치 S7은 DC 급속 충전 시 17분 만에 배터리 잔량 30%에서 80%까지 충전 가능하다. 이는 테슬라 모델 Y의 슈퍼차저 충전(25분 내 80%)보다 빠른 수준이다.

트럼치 S7은 AI 기반 스마트 주행 보조 시스템을 탑재해 11개의 카메라, 12개의 초음파 센서, 1개의 라이다, 3개의 밀리미터파 레이더를 활용한 L2++급 자율주행을 지원한다.

비표준 주차 공간(차폭+0.5m)에도 자동 주차가 가능하며, 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지속적인 기능 개선이 가능하다.

실내에는 27인치 HUD, 8.88인치 디지털 계기판, 15.6인치 센터 디스플레이, 17.3인치 3K 해상도 2열 디스플레이가 탑재되며, 22개의 고음질 스피커가 포함된 ADiGO 오디오 시스템도 적용됐다.

시트는 10단계 조정이 가능하고, 열선·통풍·마사지 기능을 지원한다.

특히 트럼치 S7의 앞면 헤드라이트는 2,618mm 길이로 차량 전폭을 가로지르는 디자인이 특징이며, 차량 상태에 따라 색상이 변화하는 ‘에너지 브리딩 라이트’도 적용됐다.

중국에서 PHEV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GAC 트럼치 S7이 테슬라 모델 Y, BYD 송 플러스, 니오(NIO) ES6와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특히 중국 정부가 배터리 전기차(BEV)보다 PHEV에 대한 보조금을 확대하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수요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와 BYD가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는 상황에서, GAC가 트럼치 S7을 통해 PHEV 시장을 장악하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며 “특히 1,150km라는 압도적인 주행거리는 장거리 운전자들에게 큰 매력”이라고 분석했다.

향후 글로벌 시장에 출시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GAC는 현재 유럽과 동남아 시장 진출을 타진 중이며, 트럼치 S7의 글로벌 판매 가능성도 열려 있다.

향후 중국 시장을 넘어 글로벌 SUV 시장에서 트럼치 S7이 어떤 성과를 거둘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