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운전·대중교통 부재가 음주운전 1위 원인
40대·운전 경력 10년 이상 비중 높아
교육 후 99% “예방 실천하겠다” 응답
‘대리운전·대중교통 부재’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는 논리

한국도로교통공단은 지난 3월 음주운전 교통안전교육 수강생 1,51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음주운전의 가장 큰 이유로 ‘대리운전이나 대중교통이 없어서‘가 꼽혔다고 밝혔다. 해당 항목을 선택한 수강생은 전체의 20.7%(314명)에 달했다.
이 외에도 △술을 마신 뒤 오랜 시간이 지나 술이 깼다고 판단해서(20.4%) △집과의 거리가 너무 가깝거나 멀어서(18.1%) △술을 몇 잔 안 마셔서(12.1%) △사고가 나지 않아서(10.5%) △차를 놓고 가면 다음 날 불편해서(7.8%)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운전경력 10년 이상
30~40대 운전자들 가장 심각

연령대별 음주운전자 분포는 40대가 29.8%(452명)로 가장 높았으며, 30대가 27.7%(420명)로 뒤를 이었다. 운전 경력별로는 10년 이상이 69.1%(1,049명)로 과반을 차지해, 숙련된 운전자도 음주운전을 쉽게 저지르는 현실을 반영했다.
이러한 결과는 음주운전이 특정 연령이나 운전 경력과 무관하게 발생할 수 있으며, 사회적 인식 개선과 실질적인 제도 보완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필요성을 시사한다.
99% 운전자들 약속했지만
재범률 43% 달해

설문에 참여한 수강생 중 98.9%는 “이번 교육을 통해 음주운전의 위험성을 인식하게 되었다”고 응답했다. 또한, 99.3%는 “음주운전 예방법을 실천하겠다”고 밝혀 교육 효과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뒤따랐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술자리에 아예 차량을 가져가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라며 “공단은 앞으로도 교육생들이 음주운전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올바른 운전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교육 내용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음주운전자들의 재범률은 평균 43%에 달한다. 통계 데이터만 놓고 보면 약속한 사람의 40% 이상은 또 다시 음주운전을 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과연 모두가 약속을 지킬지, 사람은 고쳐쓰는 게 아니라는 옛 말이 지금도 적용 될 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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