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급발진 의심 사고, 확 줄었다
최신 기술로 분석, 문제 해결 기여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 신차 안전평가 도입 예고
자동차 급발진 의심 사고
꾸준히 감소, 작년 8건

한국교통안전공단(TS)은 최근 5년간(2020~2024) 자동차 급발진 의심 사고 신고가 총 111건 접수됐으며, 2020년 25건 → 2024년 8건으로 68% 감소했다고 밝혔다. 오랜 시간 급발진 여부를 두고 갈등의 골이 깊어지던 과거와 다른 양상을 보이며, 관련 여론 역시 사뭇 다른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
일각에서는 연평균 22건에서 2024년 들어 한 자릿수로 줄며, 사고 예방 및 차량 기술 향상의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급발진 의심사고 급감
결국 기술로 해결했다

급발진 의심 사고가 줄고 있음에도 여전히 발생 사례가 존재하기 때문에, TS는 사고 원인 규명과 예방 대책 마련에 선제적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 기술 분석 및 실차 확인조사를 통한 차량 결함 여부 정밀 조사
■ 경찰 등 유관기관 요청 시 사고 현장 분석 참여
최근에는 인공지능 및 첨단 통신기술 등을 활용해 급발진 의심 사고 분석에 나서고 있다. 덕분에 보다 빠르고 정확한 조사 결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구체적으로 TS는 급발진 사고의 신뢰성 있는 조사를 위해 사고분석 전용 프로그램 ‘K-AI’를 개발해 운용 중이다. TS측은 이 시스템을 통해 아래와 같은 장점을 기대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 세밀한 영상 분석
■ 차량 데이터 간 동기화
■ 다각적 사고 정보 정밀 분석
특히 기계적 결함·운전자 실수 여부 판단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어, 급발진 원인 규명의 핵심 도구로 활약중이기도 하다.
앞으로 신차 테스트 훨씬 까다로워진다

TS는 사고조사의 핵심 장비인 EDR(사고기록장치)의 기록 항목을 기존 45개에서 67개로 확대하는 자동차 안전기준 개정을 국토부와 함께 추진했다. 해당 기준은 2024년 5월부터 시행 예정이다.
확대된 항목에는 페달 위치, 차량 속도, 가속·감속 정보 등 사고 당시 차량 상태를 보다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가 포함된다.

한편 TS는 급발진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운전자 페달 오조작’ 방지 기술을 평가 체계에 반영하기로 했다.
■ 2024년부터 KNCAP(자동차안전도평가)에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항목 신설
■ 해당 기술이 탑재된 차량에 대해 가점 부여 및 장착 유도 계획
이는 제작사 차원에서의 예방 기술 개발 확대를 유도하는 정책적 장치로 평가된다.
급발진 의심 사고는 분명 감소 추세지만, 단 한 건의 사고도 큰 위험을 동반하는 만큼 정확한 분석과 예방 기술 확대는 여전히 중요하다.
TS의 기술적 대응과 함께, 제작사의 적극적인 기술 개발, 운전자의 운전 습관 개선도 함께 이뤄져야 급발진 사고 ‘제로’에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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