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 효과 입증
사망자 59.5%↓, 사고건수 31.2%↓
맞춤형 시설 개선으로 국민 생명 보호
전국 241개 개선지점 분석
사망자 절반 이상 줄어

한국도로교통공단이 전국 241개 ‘교통사고 잦은 곳’에 대해 개선사업을 시행한 결과, 사망자 수와 사고건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은 개선 전(2019~2021년)과 개선 후(2023년) 데이터를 비교 분석한 결과,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연평균 24.7명에서 10명으로 59.5% 감소했고, 사고건수는 2,469건에서 1,699건으로 31.2%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수치는 단기간의 시설 개선만으로도 상당한 안전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을 방증하며, 전국 단위로 시행 중인 교통안전 사업의 중요성을 재조명하고 있다.
단기간 고효율 개선대책 집중 추진

이번 개선사업에서는 신속하면서도 효과적인 안전시설 설치가 중점적으로 이뤄졌다. 주요 개선대책은 ▲교차로 전방 신호기 설치 ▲미끄럼방지포장 ▲신호 및 과속 단속장비 설치 ▲노면 색깔 유도선 등이다. 이는 짧은 시일 내 시공이 가능하면서도 실질적 교통사고 예방 효과를 발휘하는 시설들이다.
특히 미끄럼방지포장은 도로의 마찰력을 높여 차량 제동거리를 단축시키는 효과가 있으며, 노면 색깔 유도선은 운전자 시인성을 개선해 야간이나 악천후에도 사고 위험을 줄여준다.
울산 북구 사고 47%나 줄었다


울산 북구 경제진흥원 삼거리의 개선사례는 개선사업의 대표적인 성공 모델로 꼽힌다. 해당 지점은 정지선 주변에 미끄럼방지포장을 도입하고, 교통섬과 고원식 횡단보도를 설치해 보행자와 우회전 차량의 동선을 개선했다. 그 결과 교통사고 건수는 연평균 11.3건에서 6건으로 47% 감소했다.
이처럼 교차로 구조 개선과 보행자 중심 설계는 실제 사고 위험을 낮추는 데 효과적임을 보여준다.
37년 동안 전국
1만6천여 개소 개선 완료

도로교통공단은 행정안전부, 지자체 등과 함께 지난 1988년부터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을 추진해왔으며, 지난해까지 누적 16,944개소를 개선 완료했다. 매년 반복적으로 사고가 발생하는 특정 지점을 분석하고, 구조 개선과 안전시설 보강을 통해 사고 예방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이 사업은 교통사고의 주요 원인을 입체적으로 분석하고, 지역별 교통 특성과 사고 유형에 맞는 맞춤형 대책을 수립해 효과를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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