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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놓고 사기치네” 가짜 잘 만들어야 살아남는 자동차 제조사들

노해주 기자 조회수  

전기차 시대, 엔진이 없어 오히려 고민
제조사들, 내연기관 감성 살리기에 집중
가상 엔진음, 변속감 등 색다른 기술 주목


BMW, 감성 빠진 전기차 M 시리즈 때문에 고민

배터리-전기차-가상음-엔진-내연기관
XM – 출처 : BMW

전기차는 엔진 소음이 없다. 모터의 고주파 소리마저 흡차음재로 차단한다. 때문에 노면과 타이어가 맞닿아 생기는 소음과 풍절음만 들릴 뿐이다. 이마저도 고가의 프리미엄 전기차는 방음처리로 인해 고요할 정도다.

문제는 모두가 이런 걸 원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일반 승용 전기차는 그렇다 치더라도 BMW M, 벤츠 AMG 등 고성능 브랜드는 오히려 소리와 진동 등 여러 감성이 생명이다. 특히 주행 감성 외에도 현재 자동차의 상태를 알려주는 중요한 판단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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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실내 – 출처 : BMW

BMW는 위와 같은 전기차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인공적인 감성’을 개발중이다. 가상 엔진 사운드, 가상 진동, 가상 기어 변속감이 대표적이다.

실제로 내연기관차는 엔진소리와 변속 시 발생하는 감각으로 대략적인 속도와 기어 단수를 파악할 수 있다. BMW M 역시 훗날 전기차로 전환해야 하기 때문에, 단순히 고출력만 구현해서는 한계가 있다.

기어가 없어도 있는 척 해야하는 전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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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플랫폼 E-GMP 예시 – 출처 : 카프레스

전기차는 감속기가 들어간다. 모터의 회전 수를 그대로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참고로 전기차의 모터는 10,000~20,000 RPM에 달한다. 이를 곧바로 동력 전달 축에 물리면 연결부가 망가진다. 때문에 RPM을 필요한 수준으로 끌어 내리고 힘(토크)를 얻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 때 필요한 것이 감속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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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플랫폼 – 출처 : 현대차

감속기는 1단 기어다. 기어비가 내연기관차보다 높은데, 이 때문에 강력한 토크를 구현한다. 심지어 기어 변속이 필요 없고, 모터 특성상 동작 하자마자 최대 토크에 도달한다. 덕분에 폭발적인 출력을 기대할 수 있지만, 변속감이 없어 퍼포먼스 차량 특유의 기어 변속감은 느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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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예시 – 출처 : 현대차

최근 제조사들은 이런 부분까지 가상으로 집어넣기 시작했다. 최근 공개한 아이오닉 5 N에는 출력을 제어해, 변속하는 듯한 감성을 추가 했다. 8단 듀얼 클러치 느낌을 반영한 것으로 실제 경험한 여러 매체의 평가에 따르면 완벽하진 않아도 그럴싸한 느낌이라고 한다.

엔진 소리가 없다면 만들어서 넣는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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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타이칸 예시 – 출처 : 포르쉐

최근 현대차 뿐만 아니라 포르쉐 등 전기차 제조사들은 각자 고유의 전기차 가상사운드를 개발 중이다. 우주선 등 미래지향적인 소리를 넣거나 8기통 터보 엔진의 소리를 구현해 넣기도 한다. 간혹 주행 감성을 극대화 하기 위해 제트엔진 같은 특별한 테마가 추가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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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 출처 : 벤츠

결국 이런 일련의 과정들은 모두 ‘가짜’다. 자동차 매니아들 역시 이런 부분을 단점으로 지목한다. 하지만 전기차 전환은 시대 흐름이다. 피할 수 없다면 진짜에 가까운 감각을 만들어내면 된다.

아직 이 분야에 대한 연구 히스토리가 길지 않기 때문에 개선할 부분이 많다. 하지만 해를 거듭할 때 마다 인공지능 및 첨단 툴의 도움을 받아 빠르게 발전 중이다.

컨셉만 아날로그로 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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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실내 예시 – 출처 : 토요타

한편 토요타는 작년, 전기차 전용 변속기를 특허로 출원한 바 있다. 변속감은 여전히 가상이지만, 조작하는 과정을 실제로 구현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실제 수동 차량과 동일하게 클러치를 밟고 변속을 하도록 구성했다. 이런 이유 때문에 토요타의 특허를 적용하면, 전기차임에도 불구하고 클러치 페달과 수동 변속용 기어레버가 장착된다.

이처럼 제조사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점점 사라져 가는 내연기관차의 유산을 지키려 애쓰고 있다. 앞으로 5~6년 뒤에는 이런 개념들이 상용화 되어 자리잡을 텐데 운전자들이 만족할 만큼의 감각을 제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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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해주 기자
capress_editor03@carg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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