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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함 터져도 계약할래” 유독 그랜저만 잘 팔리는 ‘단순한 이유’

정문혁 기자 조회수  

그랜저 판매 돌풍

현대차현대자동차의 플래그십 세단 그랜저의 기세는 거세다. 판매 돌풍을 일으키며 현대차그룹 내 입지를 단단히 하고 있다. 7세대 ‘디 올 뉴 그랜저’는 올해 들어 국내에서만 매달 1만대 안팎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이대로라면 오늘 7월, 작년 한 해 판매량을 넘어서며 신기록을 갈아치울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지난 5일 현대차에 따르면 그랜저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국내에서 총 5만1442대 판매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그랜저 판매량(2만5753대)의 두 배에 가까운 수치다. 물론 7세대 그랜저가 지난해 11월에 출시되었기 때문에 신차효과를 누렸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주목할 만한 상승세다.

현대차그랜저는 그야말로 압도적인 판매량을 자랑한다. 아무리 SUV가 인기라고 하지만, 지난해 1위를 기록한 팰리세이드는 올해 1~5월 1만9930대 판매되며 그랜저의 절반에도 못 미친 것이다. 팰리세이드가 여전히 SUV에서 1등임에도 그랜저가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하며 세단의 자존심을 지켰다.

 디 올 뉴 그랜저, 돌풍 비결은?

현대차그랜저 판매 돌풍의 주요 비결은 출고 적체 현상이 해소된 데 있다. 그간 반도체 품귀 현상으로 출고가 밀리면서 대기 기간이 10개월 정도 걸렸지만, 현재는 3~6개월 이내로 가파르게 단축된 것이다. 무엇보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출고가 원활해지면서 판매에 더 속도가 붙고 있다. 그랜저 HEV는 전체 그랜저 판매량의 50~60%가량을 차지할 만큼 높은 인기를 보이는 모델이다. 실제 그랜저 HEV 판매는 지난 1월 37113대에서 3월 5355대, 5월 6897대로 증가 추세다. HEV 출고가 크게 늘면서 전체 판매량도 1월 9131대, 3월 1만916대, 5월 1만1581대로 늘고 있다.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인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를 찰떡같이 소화하는 외모도 한 몫 하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더욱 길어진 전장으로 고급스러우면서도 안정적인 비율을 지녔고, 클래식한 인테리어에 각종 첨단 편의사양이 더해졌다. 

현대차또한 현대차의 플래그십이라는 타이틀을 획득했음에도 3~4천만원대에 차량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이라는 분석이다.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일부 모델이 5천 초반대인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4천만원대에 가격이 분포해 있는데, 브랜드의 플래그십이면서 이 정도의 가격이라면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선택지라는 의견이다.

품질 이슈는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

현대차그러나 품질 이슈로 논란이다. 출고 반년 동안 무상 수리와 리콜을 반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러 사항이 있지만 차주들이 지적하는 항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전자식 브레이크 S/W 오류로 인해 스마트크루즈컨트롤 기능 활성화 도중 오르막 경사로에서 정차 시 뒤로 밀림 현상
▲전방충돌방지보조(FCA) 기능 설계 문제로 인한 저속 주행중 간헐적 긴급제동 활성화
▲차량 제어장치와 주차센서 사이의 통신 불량에 따른 주차거리경고 미작동
▲중립 제어 구간 전기 부하 대응 데이터 강건화 미흡에 따른 D단 정차 중 시동성 문제
▲엔진 경고등 점등 조건 민감 설정에 의한 경고등 이상 점등

현대차이 밖에도
▲저온 환경에서 차폭등 일부가 간헐적으로 점등되지 않는 문제
특정 구간 생산 문제로 인해 타이어 공기압 주입기 실런트액 누유
▲도어 핸들 터치센서 내부 로직 문제
▲배터리 제어 시스템 소프트웨어 변수 초기화 오류
와 같은 문제도 지적 받았다.

이 모든 결함이 현대차의 기함 그랜저 한 대에서 발생한 것이다. 소비자로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그랜저의 사례를 보면 기계적 오류보다 소프트웨어 혹은 전자적 오류가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수 많은 전장부품과 점점 복잡해지는 소프트웨어 코드로 인해 필연적으로 문제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시간이 지날 수록 기계적 결함보다 시스템 및 센서 오류 등이 급증하고 있다.

그랜저가 영원한 황금기를 맞이한다는 보장은 없다. 지금은 그동안 쌓아온 명성 덕분에 베스트셀러 자리를 유지하고 있으나, 불만이 점점 쌓이면 과거 재규어/랜드로버와 유사한 인식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앞으로 소비자가 안심할 수 있도록 결함 이슈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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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혁 기자
capress@carg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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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3

  • 계약즉시 실험체 등록입니다.

  • 기아차공채

    전자장비가 너무 들어가니 결함이 빈번하구나..

  • 오픈베타테스트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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