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YU7 공개 직후 20만대 예약 돌파
모델 Y보다 저렴한 가격, 830km 주행거리
고성능 AWD, 초고속 충전 기술 주목

샤오미가 2025년 5월 14일 베이징에서 두 번째 전기차 모델 YU7 SUV를 공식 발표하며, 중국 전기차 시장에 또 한 번 충격을 안겼다. 공개 직후 단 3분 만에 20만 대 예약 판매라는 기록을 세우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지난 해 첫 번째 전기차 세단 SU7으로 시장에 입성한 샤오미는, 이번 SUV 모델로 진정한 전기차 메이커로 자리매김하려는 의지를 드러냈다.
YU7은 830km 주행거리(CLTC 기준), 최대 681마력 성능, 그리고 단 12분 만의 10~80% 충전이라는 고성능 사양을 갖췄다. 특히 253,500위안(약 4,793만원)이라는 기본 가격은 테슬라 모델 Y RWD 대비 10,000위안(약 189만원) 낮아 소비자들의 선택지를 확장시켰다.
세 가지 트림, 다양성과 성능 모두 잡다

YU7은 ▲Standard ▲Pro ▲Max 세 가지 트림으로 구성되며, 각각 성능과 주행거리에 따라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 Standard (253,500위안 / 약 4,790만원)
- RWD, 최대 출력 235kW (315마력)
- 96.3kWh LFP 배터리, 830km 주행거리
- 제로백 5.88초
- Pro (279,900위안 / 약 5,292만원)
- AWD, 총 출력 365kW (489마력)
- 96.3kWh LFP 배터리, 770km 주행거리
- 제로백 4.0초 중반
- Max (329,900위안 / 약 6,237만원)
- AWD, 총 출력 508kW (681마력)
- 101.7kWh NMC 배터리, 760km 주행거리
- 제로백 3.23초
고성능 전기 SUV를 표방한 Max 버전은 테슬라 모델 Y 퍼포먼스에 필적하는 성능을 내세우면서도 가격 경쟁력까지 갖췄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800V 아키텍처와 초고속 충전, 기술력도 ‘준프리미엄’

YU7은 샤오미가 자체 개발한 800V 고전압 아키텍처와 V6S Plus 전기 모터를 탑재, 22,000RPM의 회전 성능을 구현한다. 특히 최대 528kW 출력의 5.2C급 초급속 충전을 통해, 15분만에 620km 주행거리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은 경쟁 모델들과 차별되는 기술력이다.
이는 도심 및 중거리 통행이 잦은 SUV 사용자들에게 실질적인 편의를 제공하며, 충전 인프라와 충전 시간에 민감한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킨다.
SUV vs 세단, 시장 트렌드 반영한 전략

샤오미 CEO 레이쥔(Lei Jun)은 SUV 모델 YU7이 세단 SU7보다 최대 3배 높은 수요를 예상했다. 중국 내 SUV와 세단의 판매 비율이 3:1이라는 점을 반영한 전략으로, 실제 SU7은 2024년 3월 출시 이후 현재까지 272,000대 이상을 판매한 바 있다.
YU7 역시 SU7처럼 초반에만 수요가 몰리는 ‘반짝 흥행’이 아닌, 장기적인 생산량을 고려한 수요 기반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이 강조된다. 특히 “곧 출고 가능한 준완성 차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혀, 빠른 인도 속도 또한 구매 결정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모델 Y 흔들리는 틈, 샤오미는 기회 포착

YU7은 현재 중국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이었던 테슬라 모델 Y를 정조준하고 있다. 하지만 모델 Y는 2025년 들어 전년 동기 대비 24% 판매 감소를 겪고 있으며, BYD 씨라이언 07, 지커 7X, 온보 L60, 샤오펑 G7 등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 있다.
샤오미는 이 틈을 비집고 들어가 “가성비와 성능의 균형”, “빠른 생산-배송”을 무기로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샤오미 YU7은 단순한 전기 SUV가 아니라, 가격 경쟁력, 기술 완성도, 충전 인프라 적응력이라는 삼박자를 두루 갖춘 모델로 평가된다. 테슬라의 독주 체제가 흔들리는 중국 시장에서, 이 새로운 플레이어는 단순한 도전자가 아닌 판을 바꾸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샤오미가 “전자기기 DNA를 이식한 전기차”라는 정체성을 성공적으로 SUV 시장에 이식할 수 있다면, YU7은 단순한 흥행을 넘어 글로벌 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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