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SUV 라인업에 탑재 예정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대응 설계
전기차부터 대배기량 엔진까지
GWM 상하이서 신형 V8 엔진 공개

중국 그레이트월모터(GWM)가 2025 상하이 모터쇼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4.0리터 트윈터보 V8 엔진을 공개했다.
전동화가 대세인 시대에 역행하는 듯한 행보지만, GWM은 이 엔진을 “중국 대배기량 ICE 기술의 걸작”이자 “럭셔리 시장을 위한 비밀 병기”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엔진은 GWM의 신규 럭셔리 브랜드 ‘컨피던스'(Confidence)와 대형 SUV ‘탱크'(Tank) 시리즈에 탑재될 예정이다.
강력한 존재감 뽐내는 V8 트윈터보 엔진

GWM이 공개한 V8 엔진은 전량 알루미늄으로 제작된 DOHC 구조를 채택하고 있으며, 최신 트렌드에 맞춰 핫-브이(Hot-V) 방식으로 설계됐다.
이는 두 개의 터보차저를 실린더 뱅크 사이에 배치해 응답성을 높이고, 엔진 부피를 줄여 차량 패키징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기술이다.
비록 정확한 출력과 토크 수치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GWM 관계자는 해당 엔진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시스템과 통합 운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기본적인 주행은 전기모터가 담당하고, 견인이나 급가속 시 V8이 개입하는 구조로 고효율과 고성능을 모두 겨냥한 것이 특징이다.
럭셔리 브랜드 ‘컨피던스’ 출격 준비

새로운 V8 엔진은 GWM이 준비 중인 럭셔리 브랜드 ‘컨피던스’의 플래그십 모델에 먼저 탑재될 예정이다.
GWM은 이 브랜드를 통해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과 직접 경쟁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기존 ‘탱크’ SUV 시리즈 중 일부 모델에도 이번 엔진이 적용돼 프리미엄 SUV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GWM은 지난해에도 8기통 박서 엔진을 장착한 ‘Souo S2000’ 모터사이클을 공개하며 업계에 충격을 준 바 있다.
이번 V8 프로젝트는 그 연장선으로, 중국 제조업체들이 단순히 EV 기술만이 아닌 대배기량 내연기관 분야에서도 새로운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고 있다.
명맥 끊긴 국산 8기통 엔진

한편, 현대차 역시 과거 오메가와 타우 엔진을 통해 V8 개발 역량을 보여줬지만 제네시스 G90 단종과 함께 양산형 V8 엔진의 명맥은 끊겼다.
그러나 최근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프로젝트를 통해 WEC 내구 레이스용 트윈터보 V8 엔진을 신규 개발하며 ICE 기술에 대한 투자 의지를 이어가고 있다.
해당 엔진은 기존 WRC 1.6리터 터보 엔진의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약 60%의 부품을 공유하며, 향후 르망 24시 출전을 위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의 핵심 구성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전기차 시장이 생각보다 둔화된 만큼 앞으로도 꾸준히 내연기관 파워트레인이 개발되어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가 제공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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