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커, 순금 입힌 초호화 미니밴 공개
알파카 울·31개 스피커·43인치 TV 탑재
제로백 3.9초, 702km 주행, 5C 초급속 충전
지커 ZEEKR, 24K 금 입힌 초호화 미니밴 공개

중국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가 대형 전동화 MPV의 정점을 찍을 초호화 모델을 선보였다.
‘009 그랜드 콜렉터스 에디션’이라는 이름으로 공개된 이 모델은 실내외에 순도 24K 금이 도금된 디테일이 특징이다.
안데스 알파카 울 카펫, 안릴린 가죽 시트, 그리고 3,000W급 야마하 사운드 시스템까지 갖춘, 럭셔리의 끝판왕 MPV로 불릴만한 사양을 갖췄다.
가격은 89만 9천 위안, 한화로 약 1억 8천만 원대. 기존 ‘그랜드’ 트림보다 약 1,600만 원 더 비싸지만, 지커는 “두 대의 4인승 초호화 MPV 중 한 대는 우리 차”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고급 CEO 셔틀과 의전용 차량 시장을 정조준한 이 모델은 오는 6월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할 예정이다.
24K 금 도금부터 앙데스산 울 카펫까지

이 모델의 가장 큰 포인트는 차량 곳곳에 실제 금이 쓰였다는 점이다.
지커는 “총 3g의 순금(24K)을 차량 엠블럼과 휠 캡에 도금 처리했다”고 밝혔다.
차량 외관의 더블 핀스트라이프, 범퍼, 사이드 스커트, 루프레일, C필러 등에도 금빛 디테일이 들어가며, 16단계 공정과 30시간 이상의 수작업 페인팅이 진행됐다.
20인치 단조 휠은 PVD 코팅과 페토초레이저 각인 기법이 적용돼, ‘컬러풀 블랙’이라는 독특한 광택감을 갖췄다.
프라이빗 전용 라운지 느낌의 실내 공간

실내는 ‘비즈니스 클래스’ 수준을 넘어 프라이빗 라운지 수준의 경험을 제공한다.
24방향 전동 조절이 가능한 독립형 리어 시트는 냉난방, 마사지 기능은 물론, 황금색 안전벨트와 지커 모노그램 자수, 알파카 울 플로어 매트가 기본 적용된다.
또한 43인치 후석 디스플레이, 가죽 테이블, 8인치 리어 태블릿, 18리터 냉온장고, 크리스털 소재의 제어 인터페이스, 헤드레스트 내장 스피커가 포함된 31개 야마하 스피커 등은 단순한 승차 공간을 ‘모바일 스위트룸’으로 탈바꿈시킨다.
프라이버시 모드는 스마트 글래스 파티션과 블랙아웃 유리로 전환되어, 전방석과 완전히 분리된 공간도 구현 가능하다.
제로백 3.9초, CATL제 108kWh 용량 배터리

성능도 만만치 않다. 580kW(789마력) 출력의 듀얼 모터 시스템은 제로백 3.9초의 초고성능을 자랑하며, 최고속도는 230km/h다. 여기에 이중 챔버 에어 서스펜션이 탑재돼 승차감까지 보장한다.
배터리는 108kWh 용량의 CATL 기린 팩으로, 702km의 CLTC 인증 주행거리를 제공하며, 11.5분 만에 500km 충전이 가능한 5C 초고속 충전도 지원한다. 차량 간 충전(V2V)도 60kW 속도로 가능하다.
프리미엄 시장 정조준…국산 MPV 긴장해야

지커 009는 2022년부터 중국 시장에서 6~7인승 모델로 인기를 끌어왔으며, 2024년에는 더 고급화된 ‘그랜드’ 4인승 모델이 출시되었다.
이번 콜렉터스 에디션은 그랜드보다 14% 높은 가격에 출시된 초상위 모델로, CEO, 재벌가, 고위 임원용 MPV 시장을 노린다는 점에서 기존의 카니발 하이리무진, 스타리아 라운지 캠퍼 등과는 차원이 다른 포지션이다.
실제 지커 측은 “프리미엄 MPV 시장은 진화 중이며, 우리는 그 변화의 중심에 있다”고 강조하며, 해당 모델이 기존 럭셔리 브랜드의 전유물이던 시장을 재편할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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